아티스틱스위밍 국가대표 이리영(고려대)과 허윤서(압구정고)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듀엣 테크니컬 부문에서 첫 결승에 올라 최종 12위를 차지했다.
이리영-허윤서는 19일(현지시간)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22 국제수영연맹(FINA_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테크니컬 결승에서 80.3069점을 받아 12개 조 가운데 12위에 올랐다.
둘은 결승에서 '하늘에서 내리는 비'를 주제로 비발디의 '사계 여름' 위주로 편집된 음원에 맞춰 규정에 따라 정해진 기술 동작을 소화했다.
비록 예선 때 받은 80.5753점보다 점수는 낮았지만, 지난 5월 참가한 FINA 아티스틱스위밍 월드시리즈 3차 대회에서 받은 78.6998점을 넘어 두 달 만에 80점대 진입에 성공했다.
또 현 점수체계가 도입된 2013년 이후 한국 선수가 아티스틱스위밍 듀엣 부문 결승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.
경기 후 이리영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"지난 5월 비대면 대회보다 일치율이나 수위가 좋아져 점수가 향상됐다"며 "예선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대했지만,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"라고 전했다.
허윤서는 "첫 세계선수권에서 듀엣 테크니컬 결승 진출자가 돼 매우 기쁘다"며 "오늘 경험을 계기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"고 했다.
둘은 21일 듀엣 프리에 나서 다시 한번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.
한편 이 종목 금메달은 중국의 쌍둥이 자매 왕리우이-왕시안이(93.7536점)가 차지했다.
은메달은 우크라이나의 쌍둥이 자매 마리나바 알렉시바-블라디슬라바 알렉시바(91.8617)가, 동메달은 오스트리아의 안나마리아 알렌산드리-에리니-마리나 알렉산드리(91.2622) 자매에게 돌아갔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