- ‘왜 그렇게 기사 쓰느냐’ 등 최측근의 조롱성 발언이 발단
- 지역 언론계 “노 시장측의 오만 어디까지 ...” 우려 분위기
노관규 순천시장 비선 실세 차 모씨가 지난 5일 밤 10시께 연향동 동성공원에서 <더팩트> 유 모 기자와 시비 끝에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물의를 빚고 있다.
차 모씨(51)는 유 기자가 최근 노 시장을 비판하는 기사를 잇따라 쓴 것에 불만이 잠재된 상황에서 최근 유 기자(63)가 <더팩트>광주전남본부로부터 해고를 당한데 대한 논란 끝에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.
주먹과 발로 온몸을 폭행 당한 유 기자는 귓가에 피멍이 들고 소리가 들리지 않아 폭행 다음날 순천시내 한 이비인후과에 들러 치료를 받은데 이어 한방병원에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통원 치료를 했다는 것이다.
또 두 곳의 병원에서 각각 진단서를 발급받아 경찰에 형사고소를 했고 순천경찰은 수사를 진행중이다.
이에앞서 유 기자는 지난 3일자로 <더팩트>광주전남본부로부터 석연치 않은 이유로 갑작스레 면직 통보를 받았고 유 기자는 면직 사유가 사실과 전혀 다르며 면직 절차도 지키지 않은 부당해고라는 이유로 법적 다툼에 나선 상황이다.
유 기자는 자신에 대한 면직이 28일자 <더팩트>에 보도된 ‘순천시 폐기물처리장 선정 문제(상)...폐촉법 위반(?)’과 7월2일자 ‘노관규 순천시장, 그린아일랜드 원상복구 거짓말 논란’ 등의 잇단 기사에 대한 노관규 시장측의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.
노 시장측 비선 관계자가 유 기자의 ‘폐기물처리장 선정 문제점(상)’ 보도 이후 <더팩트>광주전남본부장을 광주에서 만났고 유 기자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왜곡, 과장한 정보를 전달했다는 것이다.
<더팩트>광주전남본부는 이후 노 시장측이 전달한 유 기자에게 괴소문에 대한 자초지종에 대한 사실 조사나 당사자 면담 등의 사전 절차도 없어 곧바로 면직 처분 통보를 했다는 것이다.
유 기자는 순천시에 대한 비판기사에 불만을 품은 노관규 시장측의 작업(?)으로 갑작스런 면직 처분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.
이번 폭행사건과 관련, 유 기자에 따르면 “지난 5일 밤 9시 쯤에 20년간 노 시장을 보필하며 최측근이면서 유 기자의 B중학교 10년 이상 후배인 차 씨에게 전화를 걸어 노 시장의 행태에 실망감을 표시하며 차 씨에게 향후 (순천 사업에 개입하는) 처신에 조심하라”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.
차 씨는 “거기가 어디냐? 만나서 얘기하자.”고 대꾸한 뒤 20여분 뒤에 연향동 동성공원으로 나왔다는 것이다.
차 씨는 “왜 기사를 그런 식으로 쓰냐?” “사업을 안 주니까 보복하는 것이냐. 사업이나 해라” 등등 상당히 모멸감을 주면서 언성이 높아졌고 유 기자가 “야 왜 그딴 형편없는 말을 하는 거냐”라고 대꾸했고 차 씨가 먼저 주먹질을 하는 바람에 폭행사건으로 비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.
현장을 목격한 학생들도 “나이가 많은 유 기자가 일방적으로 밀리며 주먹질과 발길질, 돌멩이 질을 당한 상황이었으며 (유 기자는) 방어 차원의 헛손질을 하더라”고 입을 모으고 있다.
이에 대해 차 씨는 “ 쌍방 폭행 운운 (취재해서 보충할 것).... ”라고 말했다.
이에 대해 지역 언론계 한 관계자는 “이유야 어찌됐건 노 시장 최측근이 야밤에 기자까지 폭행을 서슴치 않은 것은 폭력으로 언론 길들이기를 넘어 언론탄압으로 가는 모양새가 아니냐”며 비판하고 “이런 사실을 지역 언론계가 남의 일처럼 보고 있으면 노 시장측의 오만은 어디까지 갈지 심히 걱정된다”고 일갈했다.
사건의 발단은 유 기자가 지난달 28일자로 <더팩트>에 ‘순천시 폐기물처리장 선정 문제(상)...폐촉법 위반(?)’ 기사를 보도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.
폐기물처리장 입지선정에 예민해 있던 노관규 시장측 비선 관계자가 <더팩트>광주전남본부장을 만나 ‘유 기자가 공사를 부탁하자 들어주지 않자 보복성 기사를 쓴다’는 식으로 허위 또는 과정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것이다.
지난 6월30일 노 시장의 취임1주년 기사회견에서 다른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반응과 달리 유독 유 기자의 질문에 노 시장이 비아냥과 돌발질문, 짜증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던 것도 폐기물처리장 문제점 기사에 대한 보복성 반응이라는 분석이 언론계 안팎의 반응이다.
유 기자는 이어 7월2일자 ‘노관규 순천시장, 그린아일랜드 원상복구 거짓말 논란’이란 기사를 내보내자 노 시장측의 불만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.
한편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일 <더팩트>광주전남본부는 갑작스레 유 기자에 면직 통보를 했다.